오늘 말씀은 출애굽기 4:18-31절 말씀입니다.

 

당신은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나님께서 오랜 시간을 들여서 모세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까지 참으시고 기다리셨죠.그리고 이제 모세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애굽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먼저 장인어른이신 이드로에게 문안 인사를 하죠. 그리고 아내인 십보라와 아들들을 데리고 떠나게 됩니다. 중간에 좀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 있어요. 그 일을 겪은 후에는, 이제 애굽에서 아론을 만나고, 아론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이적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적을 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기억하시며 돌아보신다는 것을 보고 경배하였다라는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고 있으면, 다른 것들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크게 어렵거나 문제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24-26절의 말씀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왜 갑자기 이런 내용이 등장하는지 의아한 생각도 들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갑작스럽게 모세를 죽이시려 하세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시려는 이유를 살펴보니까, 그의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아서 그런 것임을 볼 수 있죠. 그래서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니까 하나님께서 그를 살려주십니다. 그리고 십보라는 모세에게 당신은 나의 피 남편이로다라는 고백을 하게 되죠. 오늘 우리가 이 내용을 살펴보기를 원하는데요.

 

하나님은 왜 갑자기 모세를 죽이려 하실까?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시려고 한 이유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아서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그 내용에 대해서 말씀을 하지 않으셨을까? 그리고 십보라가 모세에게 ‘피 남편’이라고 하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이런 여러 가지 궁금한 내용을 가지고 하나하나 살펴보면 좋겠지만, 오늘은 가장 중심 되는 내용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할례입니다. 할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주신 제도이죠하나님께서 이삭을 주시기 직전에 아브라함에게 주신 제도입니다. 할례를 하는 이유는 할례를 함으로서 언약의 백성이라는 표징이 되는 것이죠. 창세기 17장에서는 할례를 하지 않으면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세요. 할례를 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언약의 백성이고 할례를 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언약 백성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모세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 일로 인해서 하나님은 모세를 죽이려 하신 것이고, 십보라가 할례를 행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다시 살려 주신 것이죠. 겨우 할례를 하게 하려고 모세를 죽이시려고까지 하시는 것일까?

 

오늘 이 사건은 아주 중요한 또 다른 사건을 예표하고 있는데요. 오늘 본문 25절에 십보라가 아들의 표피를 베어서 모세의 발에 가져다 대었다고 말씀하고 있죠. 여기서 갖다 대었다 라는 단어가 원어로 ‘나가’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를 다른 곳에서 어떻게 사용했느냐 하면, 출애굽기 12장에 유월절 의식을 행할 때에, 어린양의 피를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뿌리다 할 때, 뿌리다가 바로 ‘나가’라는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십보라가 아들의 포피를 베어서 모세의 발에 가져다 놓는 행위가, 바로 유월절에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바르고 뿌리는 것과 같은 의미의 행위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 피를 뿌리는 행위의 의미는 이제 신약에 넘어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죠

 

결국 이 사건의 의미는, 모세가 행하지 않았던 아들의 할례를 하게 함으로서, 모세의 가족이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낼 지도자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면, 그것만큼 말이 안 되는 것도 없겠죠.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서 출애굽 사건이 단지 한 지역이나 한 나라에서 나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죄인이 피 뿌림으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얻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을 예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이런 사건을 보면서 깨달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모세와 이스라엘 같이 할례를 하지 않죠. 이 할례는 이제 우리에게 세례라는 형태로 바뀌었고이제 우리에게는 몸에 행하는 형식적인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가 중요하다고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말씀하고 있죠.

 

마음의 할례, 우리의 욕심과 세상의 유혹에 이끌려 살아가던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는 것이죠. 그 새사람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것,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서 이 세상의 것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영원한 것에 소망을 두며, 모세처럼 죄악 가운데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다시 살리셔서 하나님 나라의 언약의 백성으로 살게하시는 그 은혜를 의지하며 사는 것. 그래서 나의 생명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임을 고백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이 본문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하는 것이죠.

 

구원은 우리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우리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구원은 죽었던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 은혜입니다. 그 구원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그 보혈을 뿌려주셨습니다. 그 보혈을 의지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요. 거룩한 자이며, 의로운 자라고 인정하시고, 오늘도 우리에게 새 힘과 산 소망과 영원한 생명으로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 은혜 안에서 새 힘과 산 소망을 가지고 영원한 생명을 사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